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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트 설명서에는 "유럽안전 기준 (ECE) R44/06 또는 R129 규정을 따른 표준 어린이 보조 장치입니다"라는 표시 문구가 있지만 R44와 R129가 무슨 뜻이고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지 설명해 주는 부분이 없습니다. 오늘 주제는 카시트 인증 규격인 R44와 R129의 차이점과 기준이 바뀐 이유들에 대해 설명하려고 합니다.
ECE R44 VS R129 / i- size 차이점
● ECE 의미
ECE는 영어로 E-Mark Certificate 또는 ECE Certificate라고도 불리는 유럽경제 위원회를 뜻하며, 자동차 안전과 관련한 사항들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 단체의 공인 인증을 표준 규격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인증을 받지 못하면 판매를 할 수가 없습니다.
● R44와 R129 차이점
R44/06 | R129 | |
카시트 선택 기준 | 아이의 체중 | 아이의 키를 세분화 적용 |
고정방식 | ISOFIX 또는 3점식벨트( 차량 내부 벨트) | ISOFIX만 사용 |
충돌테스트 | 전방, 후방 테스트(2방향) | 전방, 후방, 측명 테스트(3방향) |
실험모델(충격 반응센서) | P dummies(더미) | Hybrid Q dummies(하이브리드 Q 더미) |
뒤보기 권장기간 | 신생아 ~ 9kg (9개월 아님, 만 2세 이상 권장) |
신생아 ~ 18kg (15개월 부터/만 2년) |
카시트 판매 유효기간 | 2023년 9월 1일부터 카시트 판매 금지 (재고품 판매는 2024년 8월 31일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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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에서 키로 카시트 선택 기준이 바뀐 이유
같은 날 태어난 쌍둥이라 해도 몸무게와 체형은 서로 같지 않다는 것을 부모들은 경험상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기존의 R44 규격에서는 그룹을 5단계로 구분하여 신생아 ~ 최대 36kg( 7~12세)까지 카시트를 사용하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성인 기준에서도 같은 20대라 해도 뚱뚱한 체형이 있고 마른 체형이 있지만 옷을 살 때 몸무게가 아닌 키로 사이즈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아기 옷 구매를 쉽게 생각하면 같은 9kg의 아기이지만 키차이가 5센티 정도 나는 경우 같은 개월수의 옷 착용 시 착용감이 많이 다른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급성장하는 아이들의 몸무게는 갑자기 증가하다가 빠지거나하는 경우가 많지만 키는 성장하는 단계가 아니면 일정시간 유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체중보다는 기준점이 확실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키로 선택기준 변경 시 카시트의 사이즈가 좀 더 체형에 맞는 것을 고를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측면 충돌 테스트의 중요성
기존의 충돌 실험은 앞과 뒤에서 사고가 나는 경우를 기본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차를 기준으로 내차가 앞차와 부딪친다면 운전자석이 큰 부상을 입을 것이고, 뒤에서 박는다면 2 열석의 좌석에 큰 충격과 부상을 준다는 것은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과거의 카시트들은 이 부분에 집중해서 충격 흡수 성능을 검증해 왔습니다. 하지만 측면에서 부딪치는 사고가 정면과 후방사고와 비교 시 더 위험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국내 사례 중 좌회전 중인 택시를 직진차가 신호위반하다가 충돌했는데 택시기사는 순간적으로 목이 꺾이면서 그 자리에서 사망한 사고였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 측면 충돌의 위험성이 국내에서도 강조되기 시작했고, 전 세계적으로 아이의 안전을 위한 안전 인증이 강화의 필요성으로 ECE에서 새로이 I-SIZE 표준안을 채택하게 됩니다.
▶카시트 뒤보기 권장 사항 다른 이유 (9kg vs 15kg)
R44 표준안은 몸무게가 9kg인 경우부터 앞보기가 가능하다고 지정하고 있고 권장사항으로 13kg까지 후방보기 할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안전을 위해 15kg~18kg까지 뒤보기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신생아부터 15개월 아이의 몸은 전체적인 비율로 볼 때 머리가 몸보다 좀 더 큰 상태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몸보다 머리가 크면 그만큼 목과 척추가 단단하게 지탱해줘야 하지만 15개월 아기의 목은 성장만 할 뿐 단단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완전하지 않은 목은 약한 충격에도 흔들리게 되고 정면보기 상태에서 차량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 앞 뒤의 반동으로 목이 심하게 압력이 가해지면서 심각한 부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한 R44의 규격 기준에서는 후방 장착 시 13kg 이상의 아이가 타기에는 다리를 필 공간이 협소하고 불편해하기에 정면 장착을 할 수밖에 없는 디자인이었습니다. 카시트의 뒤보기를 15kg 이후까지 하기 위해서는 그 조건에 맞는 더 넓은 사이즈 규격이 필요했고, 새로 바뀐 규격이 i-size인 것입니다.
▶P더미와 Q더미
아이사이즈( i-size) 광고 내용을 보면 좀 더 최첨단 센서를 가진 Q 더미를 사용했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더미는 차량 내 사고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사람대신 탑승하는 인형으로 충돌 시 어느 부분이 충격이 더 심각한지 파악할 수 있는지 검증할 수 있습니다. 아기 전용 최초 더미가 P더미인데, P의 의미는 초장기 더미가 목재로 만들어진 인형이었고 그 형태가 피노키오와 닮았다 해서 P더미로 불리게 됩니다. 하지만 충격 검증을 위해서는 다양한 센서감지가 필요한데 이 당시에는 8개 정도로 머리, 몸통, 다리, 팔 등 큰 부분의 충격만 감지하고 있었습니다.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Q더미가 새로 개발되었고, 구조적으로도 사람의 체형과 재질을 유사하게 만든 형태를 완성시키게 됩니다. 초기 Q더미는 기존의 P더미와 비교 시 인체와 가장 유사한 형태로 제작되고 더 많은 센서를 장착한 형태였기에 유럽 위원회에서도 R44 검증 모델로 바로 채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때 빠진 충격센서가 복부압력 감지 부분이었습니다. 성인 기준으로도 안전벨트를 어떻게 장착하고 있냐에 따라 복부 압력의 충격이 다른데 아이의 카시트 내 벨트와 차량 충돌로 인한 복부의 압력은 생각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최근 i-size 규격 검증에서는 복부와 엉덩이 부분의 감지 부분도 추가되었고, 36개 센서를 가진 하이브리드 Q더미를 사용하여 카시트의 충격 흡수율을 더 정밀하게 검증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 아이사이즈( i-size) 인증 표시
아이사이즈 규격 인증을 받은 제품에는 특정 그림 표시가 들어가 있으니 표시 문구가 없다면 인증받지 못한 제품일 가능성이 크니 꼭 확인하세요.
▶판매 유효기간
새로운 규격이 나올 때마다 기존 규격의 카시트 판매는 일정 시간을 두고 단종시키게 됩니다. R44/04도 2022년도 이후로 법이 새로 개정되면서 2023년도 9월 1일부터 모든 판매점에서 판매가 금지됩니다. 다만, 기존의 재고품으로 남은 제품들은 2024년도 8월 말까지로 유예기간을 두고 있기에 단종 시기가 다가오면 판매처에서 큰 할인행사를 진행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R129 / i-size도 새로운 규정이 나올 때까지는 카시트 판매가 계속 진행될 것이기 구매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저도 카시트를 구비할 때는 중고시장에서 구입한 지 3년 이하의 제품인지만 확인하고 샀었지만 정말 제대로 아는 게 없구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안전은 부모가 어떻게 관리하냐에 따라 달라지게 되고 차량 내 사고는 언제 일어날지 모릅니다. 카시트를 구매하시는 분들은 어떤 안전 인증과 몇 세까지 쓸 수 있는지 정도는 확인하고 구입하세요. 카시트 가격보다 중요한 건 아이의 안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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