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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는 신체의 생리적 기능을 위해 존재하고 있습니다.
피부라 하면 우리의 몸에서 외부에 가장 먼저 노출되는 부위이고 어딘가에 부딪치거나 쓸렸을 때도 금방 티가 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피부는 겉보기에는 얇고 금방 찢어질 듯한 조직이지만 외부 자극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기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첫 번째, 피부는 진피 내의 탄력섬유와 피하지방이 존재하며, 이들은 외부의 물리적인 힘이 내부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완충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피부는 표면은 기본적으로 약산성의 pH를 유지하고 있는데 알칼리성의 세안제를 사용한다 해도 완충작용에 의해 바로 원래의 pH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만약 완충작용이 없다면 pH의 균형이 깨져버려서 피부는 이미 흉한 몰골이 돼버릴 수도 있을 겁니다. 정상적인 피부라면 pH 유지가 쉽게 되지만 피부질환의 경우에는 우리 몸에서 이러한 완충작용이 원활하게 일어나지 못하면서 발생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스크럽 제품이나 과도한 세안은 처음에는 일시적으로 더 깨끗하고 매끄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각질층이 인위적으로 벗겨진 상태가 되어 피부 표면의 pH 조절이 어려워지게 됩니다. 결국 피부는 건조해지고 민감해지고 심리적으로도 우울감을 느끼게 될 수도 있을 겁니다.
각질층은 겉 부분이 점점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외관상 보기에 하얗고 들떠있는 상태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태의 각질층의 각질과 피부 표면에 분비되는 피지는 우리의 몰골을 지저분하게 보일 수 있지만 기능적으로는 외부의 유해 자극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방어하는 작용을 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화장이 잘 먹지 않는다거나 얼굴이 칙칙해 보인다는 이유로 인위적인 각질 제거를 하게 되는 거지요. 피지에 포함된 불포화지방산은 약간의 살균작용도 있기 때문에 피부에 세균들이 번식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줄 수도 있습니다. 또한 피부층에도 면역세포가 존재하기에 외부의 병균 침투 시에도 바로바로 처리할 수 있고, 멜라닌 색소는 자외선을 흡수하여 우리의 피부를 보호하게 됩니다.
피부의 체온조절 기능
우리가 춥거나 더울 때 피부에서도 열심히 작동을 하게 되는데 추울 때는 모세혈관이 수축되고, 혈류량이 줄어들지만 더울 때는 모세혈관이 반대로 확장되고 혈류량이 빨라지게 됩니다. 피부 혈관은 자율신경과 에크린 선에 조절되면서 체온을 조절하게 됩니다. 체온조절을 위한 중추신경계는 시상하부에 있고 각질층과 피하조직 내에도 자체적인 내부 열 조정을 위한 기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피부의 지각 작용
피부는 외부 환경과 접촉되어 있는 만큼 감각 인식도 민감하게 느낄 수 있는데, 감각에는 촉각, 온도감각, 압각, 통각 등이 있습니다. 또한 피부와 연결되어 있는 여러 수용체들이 감각 전달을 통해 척수나 뇌간, 시상을 경유하여 대뇌피질에 감각을 전달하게 됩니다. 우리가 뜨거운 물체를 만졌을 때 깜짝 놀라서 손을 떼거나 하는 것도 이러한 피부의 감각 기능을 통해 방어기작을 작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피부의 흡수 작용
피부에는 여러 가지 물질을 체내로 흡수시키거나 이동시킬 수 있는 통로가 존재하는데, 표피층으로 통과하거나 직접적으로 모낭의 피지선으로도 침투될 수 있습니다. 대게 지용성 비타민인 A, D, E, K와 호르몬은 경피를 통해 쉽게 흡수될 수 있지만 비타민C와 같은 수용성 물질과 염류들은 경피 흡수가 어렵다고 합니다. 이는 각질층에는 지질 이중층 구조의 소수성 방어 장벽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수용성 물질이 결합되기는 힘들 것입니다. 피부의 투과성 정도는 물질의 지용성 농도나 사람들의 나이, 피부 혈류량, 피부의 온도 및 수분 보유도, 각질층의 손상 정도, 습도 등의 다양한 환경적인 요인들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피부의 기타 작용
피부는 앞서 말한 감각 기능 외에 감정 전달을 할 수도 있는데 피부로 감정을 표현한다? 이러한 문장이 생소할 수 있지만 우리가 평소에도 자주 느끼는 변화들입니다. 예를 들어 덥거나 부끄러운 상황에서는 얼굴이 홍조가 올라오고, 춥거나 아플 때는 얼굴이 핏기가 없어지면서 창백한 상태가 되지요. 또한 피부 표면에서는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 D의 합성을 할 수 있기에 자주 햇빛을 맞으며 돌아다닌다면 충분히 비타민D의 합성량이 증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피부의 색은 각국의 인종이나 성별, 나이, 지역, 계절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다르게 나타나지만 우리의 건강상태나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피부 표면의 색은 대표적으로 멜라닌 색소나 카로틴, 헤모글로빈 양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피부의 색깔은 개인의 각질층의 두께나 수분량, 혈액량, 산소포화도 등에 의해서도 변화됩니다.
멜라닌 색소란?
멜라닌은 인종의 피부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멜라닌 색소는 색소 합성세포인 멜라노사이트가 멜라노 좀에서 합성되는 과정을 겼으면서 수지상 돌기로 이동해가고 최종적으로 표피층의 케라티노사이트로 전달되어 피부색을 띠게 됩니다. 멜라노사이트는 표피 기저층과 모근 근처의 기저세포 내에 곳곳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멜라노사이트 수는 인종 간에는 차이가 없고 다양한 환경조건으로 자극받았을 때 멜라노좀의 생성과 표피로의 이동에 따라 차이를 나타나게 됩니다. 백인의 경우에는 멜라노좀이 한곳에 집중적으로 모여있는 형태를 가지고 유색인종의 경우에는 세포 주변에 골고루 분포된 상태에서 색을 나타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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